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인상할 것이란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과 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는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 전망치를 종전 0.5%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지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되기만 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우려를 증폭시킨다"며 9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의 시장분석업체인 에버코어ISI는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상단 기준)를 3.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심지어 씨티그룹은 1%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씨티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우리의 기본 가정은 기존 9월 0.75%포인트 인상을 유지하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1%포인트 인상이 되더라도 그렇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1%포인트를 인상하면 이는 연준이 하루짜리 연방기금금리(FFR)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최초가 될 것이라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7월에 52만8천개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의 전망치(25만개)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7월 실업률은 3.5%로 1969년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내렸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작년 동월 대비로 5.2% 올랐다.
미국의 이런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로 연준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 인사들도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연준은 6월과 7월에 연이어 0.75%포인트 인상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이날 현재 63.5%로, 0.5%포인트 인상 확률(36.5%)보다 높았다.
연준은 다음 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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