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전기차의 경우 물기가 말랐어도 반드시 정비가 필요하다.
11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침수된 전기차는 완전히 건조된 뒤라도 반드시 전문가의 정비를 받은 후 운행·충전해야 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 모터, 회로, 기판 등 각종 전기 장치로 구성된 전기차는 한 번 침수되면 고장과 화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전기차 운행 중 소음·진동을 느끼거나 고장 메시지가 뜨면 즉시 차량을 정비받아야 한다.
만약 전기차가 물에 잠긴 경우에는 가까이 접근하거나 운행·충전하지 말아야 한다. 전기차 내부의 시스템 오동작과 배터리 전극 간 합선 등으로 화재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송길목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연구실장은 "기후변화로 갑작스럽게 낙뢰를 동반한 호우가 발생하는 일이 많다"며 "전기차의 사용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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