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한국남부발전에 따르면 3개사는 지난 10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과 활용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 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케미칼사업부문장,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3사는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개발, 암모니아 인프라 설비 운영 기술정보 교류, 수소·암모니아 활용사업 협력, 수소·암모니아 관련 공동 연구개발 등을 위해 협력한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 적용 석탄발전소를 24기로 늘릴 정부의 계획에 따르기 위해서다. 기존 화석연료에 암모니아를 혼합 연소해 탄소배출을 감소하는 방식인 만큼 현재 140만 톤의 암모니아 수요가 2030년 1천만 톤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암모니아 연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일본은 전체 석탄 발전에 암모니아 20%를 혼소할 계획으로, 이로 인한 암모니아 연료 수요는 2050년까지 3천만 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과 EU의 탄소세 발효 움직임과 맞물려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원활한 공급 중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은 "롯데그룹 화학군과 한국남부발전은 단순한 암모니아 운영 협력 뿐 아니라 수소·암모니아와 관련한 전후방 사업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해 탄소저감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케미칼사업부문장은 "국내 1위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와 50년 넘는 암모니아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청정 암모니아의 원활한 조달을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 확보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사업본부장도 "3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가 수소·암모니아 산업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수소 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산업경쟁력 확보와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대량 공급망·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6조 원을 투자,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활용해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120만 톤 중 60만 톤은 발전용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45만 톤과 15만 톤은 각각 연료전지·수소가스 터빈용과 수송용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암모니아 유통 1위 기업의 취급·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청정 암모니아 도입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세계 1위 암모니아 유통사인 미국 Trammo 사와 국내 최초로 그린 암모니아 30만 톤 공급 협약을 체결했으며, 11월에는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컨소시엄을 주관해 선정되는 등 청정 암모니아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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