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기업 블랙록이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프라이빗 트러스트(사모신탁)를 출시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노출되는 블랙록의 첫 번째 금융 상품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 측은 성명서를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급격히 침체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우리의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자산에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접근할 방법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출시 배경을 전해왔다.
이번에 출시되는 사모 신탁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이용 가능하며, 수수료나 최소 투자 요건 등 다른 세부 사항은 공개된 바 없다.
또 지금은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지만, 이후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로도 서비스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제기된다.
이번 발표는 블랙록과 북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나온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코인베이스는 블랙록의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알라딘`에 가상자산 거래, 프라임 중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모간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분석가 마이클 사이프리스는 "그간 기관들은 암호화폐에 접근하기 위한 서비스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했고, 그중에서도 블랙록과 코인베이스의 파트너십이 선두에 서서 암호화폐를 주류 서비스로 끌어올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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