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엔저 영향으로 일본의 7월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7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8조7천528억엔(약 85조5천억 원), 수입은 같은 기간 47.2% 급증한 10조1천896억 엔(약 99조5천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조4천368억엔(약 14조 원) 적자로 7월 무역통계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12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1∼6월 무역적자도 7조9천241억 엔(약 77조 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디플레이션과 국채이자 부담을 고려해 `물가상승률 2% 도달`을 통화정책 목표로 내걸고 대규모 통화완화를 통해 엔화 가치 하락을 용인해왔다.
하지만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인 미국 등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가운데, 일본 경제도 공급 충격의 악영향을 받고 있다. 게다가 에너지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가격이 엔저로 인해 오르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심화하고 가계 소비도 둔화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최근 엔저는 물가 상승만 부추기고 긍정적 효과는 예전만 못한 `나쁜 엔저`라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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