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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앞두고···75bp 인상 무게 두기 시작한 시장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8-18 09:08   수정 2022-08-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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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7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개장 전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하락하는 흐름이 나왔는데요. 월가에선 그동안 올랐던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는 식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채권시장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 점이 눈에 띕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상승하며 연 3.335%까지 올라왔고요, 10년물 국채금리도 역시 오르며 현재 연 2.87%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후에 공개될 7월 FOMC 의사록 내용과 개장 전 나온 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살펴보면서, 시장의 금리 예상에도 변화가 관측됩니다. 대체로 9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0.5%p로 점쳤던 시장이 0.75%p 인상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겁니다.

    연방 기금금리 선물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페드워치에 따르면 어제까지만 해도 9월 50bp 인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던 시장이 변했습니다. 75bp 인상확률이 56.5%로 뛰어올라서 50bp 인상 확률(43.5%)을 앞질렀습니다.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숫자가 개장 전부터 나온 겁니다.

    7월 소매판매도 오늘 주목해야할 주요 지표입니다. 전년 대비로는 소매판매 증가가 없었고,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예상을 웃돈 전년비 0.4% 증가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이 늘었다는 것이 통계를 작성한미국 인구조사국의 설명인데, 지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에서 가전 판매 수요가 부진한 것이 눈에 띕니다. 가전 판매는 1년 전보다 4.9% 줄었습니다. 가전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은 곧 반도체 수요가 부진하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전체적인 소비 부분과 관련해서는 오늘 실적을 발표한 주요 유통주 가운데 하나인 타겟이 내놓은 세부 숫자들도 살펴볼 만합니다. 미국의 백화점식 유통 매장인 타겟은 2분기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놓았습니다. 매출은 260억 4천만 달러로 시장의 예상 수준이었지만 주당순이익이 0.39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타겟의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했는데요. 타겟은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는 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하게 만들었던 주요 원인인 재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겁니다. 브라이언 코넬 타겟 최고경영자는 "재고 문제 해결이

    단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월마트에 이어 또다른 대형 유통주인 타겟도 재고 처리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분기를 보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타겟에는 153억 달러어치의 재고가 남아있다는 점은 참고할 부분입니다. 잘 팔리지 않는 물품의 주문은 취소하고, 재고 소진이 빠른 제품군으로 재고의 성격을 바꿨다고는 하지만 1분기보다 재고금액 자체는 더 높아진 겁니다. 타겟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3% 넘게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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