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IPO를 추진중인 차량공유 업체 쏘카가 최근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쓴 맛을 봤습니다.
주식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찬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한 쏘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은 쏘카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며 대부분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 이하를 써냈습니다.
예상 못한 흥행 참패에 쏘카는 결국 몸값을 대폭 낮춰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먼저 수요예측 이후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웅찬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증시가 많이 조정을 받았고, 이렇게 많이 내려왔다는 것은 최소한 많이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이 생겨나는 구간이 아닐까 합니다. 7월에 비해서 주식시장이 많이 반등해서 조금씩 좋아지는 만큼 IPO 시장도 개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쏘카가 지난달 비상장 장외주식거래시장에서 6만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공모가가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해당 주가 기준 쏘카의 기업가치는 1조 7천억 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최종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절반 규모인 9,700억 원 수준입니다.
한 IPO업계 관계자는 "쏘카가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며 공유전기자전거 서비스 `일레클`과 주차장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유저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확대를 꾀하겠다는 계획 역시 흑자 전환 여부와 함께 짚어볼 부분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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