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은행 당기순익 9.9조원…전년 대비 9.9%↓

김보미 기자

입력 2022-08-18 16:09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9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이익이 증가했지만 대손 비용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손실 등으로 비이자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의 ‘2022년 상반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은 9조9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의 11조 원 대비 1조1000억 원(9.9%) 감소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도 국내 은행은 1분기 5조6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2분기엔 4조3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26조2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22조1000억 원 대비 4조1000억 원 증가했다.

다만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라 대손비용이 1조1000억 원 증가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3조2000억원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일반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6조8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의 6조1000억 원 대비 12.0% 증가했다.

일반은행 중에서도 시중은행은 같은 기간 5조9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방은행은 8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7000억 원) 대비 12.0%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은 500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의 1000억 원에서 반토막이 났고, 특수은행은 올 상반기 3조1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 흡수 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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