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은 글로벌 직접판매기업 애터미(회장 박한길)가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140억 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애터미가 컴패션에 전달한 후원금은 에티오피아 분쟁 지역 재건(59%), 코로나19 긴급 지원(15%), 아이티 지진 재난구호(11%), 청소년 교육(8%), 그리고 취약 어린이 지원(7%)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후원금 사용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티오피아 분쟁 지역 지원금은 지난해 11월 발발한 에티오피아 민족 간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암하라와 아파르 지역 어린이를 위해 사용된다. 컴패션은 분쟁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에티오피아 어린이 가족 117만여 명에게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제공하고 현지 32개 공립학교 및 의료시설, 수도·위생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번 돈은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야 한다는 게 기업가로서의 지론"이라며 "전쟁과 가난 등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컴패션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이번 기부의 배경을 설명했다.
애터미는 지난해에도 아이티 지진 피해 지역 재건과 아시아 청소년 양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써 달라며 컴패션에 120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해외 어린이 1만 명과 1대 1 후원 결연을 맺고 연간 60억 원씩 후원을 약속하는 등 전 세계 가난 속 어린이를 위한 기부를 꾸준히 이어왔다.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는 "이번 애터미의 후원금은 에티오피아 민족 간 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양육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전 세계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큰 희망을 건네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컴패션은 전 세계 27개국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결연해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현재 22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양육 받고 있다.
한국컴패션은 가난했던 시절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되갚고자 2003년 설립됐으며 약 14만 명의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 받고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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