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만 10조원"…'버핏' 꿈꾼 中 금융재벌의 추락

입력 2022-08-19 21:51   수정 2022-08-20 07:09


중국 금융재벌 샤오젠화 밍톈그룹 회장이 중국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1심 법원인 상하이시 중급인민법원은 19일 샤오 회장이 불법적으로 자금을 운용한 혐의와 법인 차원의 뇌물 공여 혐의 등에 대해 공개 심리를 진행해 샤오 회장에게 징역 13년형과 벌금 650만 위안(약 12억 5천만 원)을 선고했다고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아울러 샤오 회장이 운용하는 밍톈 홀딩스에 벌금 550억3천만 위안(약 10조 6천억 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피고인의 불법 소득에 대해 추징하기로 했다.

1990년 베이징대를 졸업한 샤오 회장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을 롤 모델로 삼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중국의 금융업계가 급성장하기 이전에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이후 부동산과 농업 등에도 손을 대며 부를 쌓았다.

하지만 샤오 회장의 성공에는 중국공산당 고위층과 밀접한 관계가 뒷받침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또 그가 중국 고위층의 해외 자산 유출을 도와줬다는 의혹 등도 잇따랐다.

캐나다 시민권자인 샤오 회장은 2017년 1월 홍콩의 한 호텔에서 종적을 감췄고, 당시 중국 본토 요원들에게 납치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그는 지난 7월 중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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