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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가 말해주는 시장 불확실성···주주친화 정책에 주가 오른 GM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8-22 08:41   수정 2022-08-22 08:41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9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자산시장의 불안감이 상당히 커 보입니다. 개장 전 상황부터 짚어보면 아직까지 명확한 이유가 나오지 않은 위험자산의 갑작스러운 하락이 우선 있었습니다. 비트코인같은 경우는 하루만에 9% 넘게 떨어지며 개당 2만 1,300달러선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고요.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현재 연 2.967%까지 올랐습니다. 어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3연속 기준금리 0.75%p 인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힌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래도 큰 틀에서 보면 현재 상황에서는 월가가 아직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겁니다.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을 통해 살펴본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확률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현재 50bp 인상과 75bp 인상이 각각 54 대 46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미국 기업들에게 환차손 부담을 줄 수 있는 강달러 기조는 유럽 경제의 불안과 맞물려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 얼마나 강한지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개장 전 107.95에 도달했습니다. 관련해 유럽 지역에서의 불안 요인도 오늘 장 흐름과 함께 살펴볼 부분이겠습니다. 에너지 공급 불안과 그에 따른 경기 하강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독일에선 7월 생산자물가지수 증가율이 예상치(0.6%)를 크게 뛰어넘은 5.3%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년비가 아닌 전월비 증가율이 5%를 넘은 겁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독일의 도매 물가는 37.2% 올랐습니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선 유럽 최대의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경고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데, 양국은 서로 상대가 원전을 포격하고 있다며 비방 중입니다. 원전 사고라는 최악의 경우의 수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개별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S&P 500 거래 상위종목 살펴보면 반도체 장비주인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가 어제 호실적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정목들이 하락세입니다. 프리마켓 거래량 1위 종목은 애플인데 주가가 0.4% 가량 하락했고요. 개장 가까워지며 낙폭을 줄이는 것이 눈에 띕니다.

    전체적으로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도 상승하는 종목들 역시 눈에 띕니다. 미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GM은 주주친화정책을 재개하며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GM 이사회는 주당 9센트의 분기 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는데요. 2020년 2분기 이후 첫 분기배당입니다.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한도도 기존 33억 달러에서 50억달러로 확대했습니다. 회사의 잉여 현금흐름이 견조하고 사업도 순항 중이라는 게 GM이 내놓은 주주친화정책 확대 배경입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개장 전 1.7% 이상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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