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외 거래소 FTX가 지난해 전년 대비 10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가 확인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FTX는 2021년 가상화폐 열풍을 타고 10억2천만 달러(1조3천6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천900만 달러(1천189억원)에서 1천4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억8천만 달러(5천76억원)로, 전년 1천700만 달러(227억원)보다 20배 이상 늘었다.
FTX는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만든 가상화폐 거래소로, 비상장 기업이다.
지난해 FTX의 매출 급증은 가상화폐 열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지난해 11월 초 6만9천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근 거래 가격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현재 1천600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이더리움도 5천 달러에 육박한 바 있다.
FTX는 올해 1분기에는 2억7천만 달러(3천6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11억 달러(1조4천6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다.
CNBC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해 이른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암호화폐의 겨울)라 불리는 2분기를 FTX가 어떻게 버텼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FTX는 최근 한국에서 거래 규모가 두 번째로 큰 빗썸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2일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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