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나요?
<기자>
경기 침체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소비 시장의 양극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중간층 소비는 줄고 가성비 소비와 프리미엄 소비가 늘어나는 소비 양극화가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감 속에 이러한 소비 패턴을 참고해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미국 증시에도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 소비,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 소비는 왜 나타나고 있는지,
그래서 결국 프리미엄 매출 호재로 웃고 있는 기업이 어딜지 짚어보려고 합니다.
<앵커>
경기 침체 우려감이 강하니까 지출을 줄이는 건 이해가 가는데 프리미엄 소비는 왜 늘어나는 건가요?
<기자>
한 가지 원인으로는 베블렌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베블렌 효과는 사치재의 가격이 오르면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소비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내리면 소비가 늘어나는 양상과 달리 프리미엄 소비에서는 가격 인상이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프랑스 명품 패션그룹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는데요.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구찌와 입생로랑이 속해 있는 케어링그룹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프리미엄 소비가 늘어나는 중에 함박 웃음을 짓는 미국 기업이 한 곳 더 있는데요.
바로 커피 시장의 프리미엄 1인자인 스타벅스입니다.
<앵커>
커피 브랜드 중에 프리미엄은 스타벅스죠.
스타벅스 최근에 주가 흐름 어땠나요?
<기자>
올해 초 경기 침체 우려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던 스타벅스 주가인데요.
최근 3개월 그래프를 보시면 다시 회복세를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스타벅스 주가 상승률은 18.44%를 기록했습니다.
스타벅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을 도왔는데요.
스타벅스의 2분기 매출은 81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보다도 웃돌았습니다.
스타벅스의 주당 순이익도 84센트로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습니다.
<앵커>
스타벅스 매출이 늘어난 원인이 뭔가요?
<기자>
특히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 증가분으로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밖에도 스타벅스 측은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출근하는 직장인 등으로 커피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 CEO인 하워드 슐츠도 프리미엄 소비가 늘면서 스타벅스가 수혜를 봤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는 가격 결정력이 높고 소비자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타격이 없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맥도날드나 치폴레 등 다른 프랜차이즈 지출을 줄인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KPMG 영국 리테일 대표도 “일부 소비자들은 경제 전망에 불안해하면서도 스타벅스 등 프리미엄 상품 소비를 통해서 자신의 격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미국 프랜차이즈들에서는 소비를 줄였지만 스타벅스 소비는 줄이지 않았다는 거네요.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난 상황이 아닌데 그러면 스타벅스 제품 가격 인상이 앞으로도 계속 있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가장 중요한 원자재인 원두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자연히 스타벅스도 가격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가뭄과 서리 때문에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올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브라질 커피 생산 감소가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긴 하지만 올해 작황이 기존 예상치보다 더 적으면 가격이 더 많이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커피 수출 대국인 콜롬비아도 마찬가지로 커피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원자재인 아라비카 품종 원두 가격이 올해 브라질 커피 수확량 예측이 마무리될 즈음에 한 차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원두 가격 상승으로 스타벅스 제품 가격 인상이 또 있을 수 있다는 거네요.
투자자들이 앞으로 눈여겨 봐야 할 스타벅스의 행보에는 또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원두 가격 상승에 따른 스타벅스 제품 가격 인상도 주목하셔야 하지만
스타벅스의 새로운 행보가 얼마나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지 보시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최근 스타벅스는 자동차 업체인 볼보와 협력해서 점포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는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워싱턴 주 시애틀부터 콜로라도 주 덴버까지 15개 점포에 설치되는데요.
해당 매장에는 볼보가 제작한 급속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커피를 테마로 한 스타벅스표 NFT를 다음달 공개한다고 밝혔고 다음달 13일 열리는 스타벅스 ‘투자자의 날’에 어떤 미래 전략들이 공개될지 살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월가에서는 스타벅스의 주가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월가에서는 스타벅스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이번달 들어 월가에서 발표한 스타벅스 주가 전망인데요.
이번달 스타벅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기관 모두 스타벅스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코웬앤코는 94달러에서 104달러로 상향하면서 현재 주가보다 무려 2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도이치방크, UBS, 바클레이즈, 시티그룹 등도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현재 스타벅스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93.37 달러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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