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IPO기업 12건, 유니콘기업 1곳을 탄생시켰다.
22일 KT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난 7년간의 벤처·스타트업 육성 현황을 공개했다.
KT는 투자펀드 조성과 경기혁신센터 보육기업 운영 등을 통해 현재까지 총 IPO 12개 사와 M&A 13개 사, 유니콘 1개 사를 육성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KT는 지난 2015년 3월 전국 19개 혁신센터 중 하나인 경기혁신센터 전담기업으로 참여해 현재까지 총 879개 보육기업을 키웠다.
보육기업의 지난 한해 성과만 총매출 6천억 원, 총고용 인원 2,900여 명, 투자 유치 규모는 4천억 원 수준이다.
이 중 누적 기업공개(IPO)는 5건, 인수합병(M&A)은 12건에 달한다.
특히 KT가 초기 운영비를 지원한 AI광고 솔루션 스타트업 `몰로코`는 지난해 전국 혁신센터 최초로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몰로코 기업은 KT의 지원프로그램 `K-챔프` 졸업 기업으로, KT와 경기혁신센터는 해당 기업에 글로벌 비즈니스 멘토링과 해외 IR을 지원했다.
또한 경기혁신센터가 운영 중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우수 졸업기업인 `베어로보틱스`는 1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뤄냈다.
이후 베어로보틱스는 KT와 파트너십을 맺고 KT의 직접 투자와 함께 KT AI 로봇사업단과는 서빙로봇 상품도 출시했다.
이날 KT 관계자는 "KT는 대다수 국민의 B2C뿐만 아니라 B2B까지 두꺼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어 유관 업종 스타트업에 최적의 사업 파트너이자 조력자"라며 "KT에 투자 받고 협력하면 B2B 세일즈 측면에서 차별화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공동사업화, 기술라이센싱 계약, 테스트베드 제공 등 스타트업이 필요한 초기 레퍼런스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초기 스타트업에게 KT와의 협력은 사업과 도메인 확대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활발한 KT의 투자 및 협력의 행보는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역량에 혁신 기업 DNA를 접목해야 한다는 구현모 KT 대표의 지론과도 직결된다. 구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제휴협력은 기업의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도 KT는 전국 혁신센터 최초로 전담기업과 스타트업 간 공동사업화 연계 프로그램 `비즈콜라보`를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해 오고 있다.
비즈콜라보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면 ▲기업 당 최대 7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 ▲사업부서 1대1 협업 매칭 및 고도화 컨설팅 ▲홍보, 투자, 타 지원사업 연계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소 벤처 기업이 보유한 기술 중 KT와 협업이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내 부서와 일대일로 매칭해 지원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현재까지 누적 총 86개 사에 달하는 벤처·스타트업과 공동 사업화 과제를 발굴하고 지원해왔으며, 이 중 76개 과제가 사업화까지 성공해 사업화율은 88%에 달한다.
KT는 비즈콜라보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기술 영역의 중소·벤처기업과 공동 사업화로 상호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 스타트업 전용 5G 밀리미터파 테스트베드와 클라우드 오픈 스페이스를 경기혁신센터에 개소해 테스트 환경이 부족한 벤처·스타트업의 상용화 테스트를 도왔다.
KT와 경기혁신센터는 투자연계 강화와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해 스타트업의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 사장은 "KT 입장에서 경기혁신센터는 미래 보물창고와 같은 곳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창의를 습득하는 장에서 이들의 창의와 함께 만드는 디지코 세상이 언제나 기대된다"며 "지금까지도 잘 걸어왔지만, 앞으로도 사회와 더 많은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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