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한 여파로 국내 가스 관련주와 파생상품 가격이 동반 강세다.
전날 미국의 9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백만BTU당 9.834달러로 하루 만에 5.6% 급등했다.
러시아가 이달 말 사흘간 유럽 지역으로 향하는 노르드스트림1 송출을 일시 중단할 것이란 예고에 가스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 여파로 23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13.92%,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13.7%,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ETN 13.66% 등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상품은 천연가스 선물 파생상품의 2배 수익률을 따르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개별 상장 기업가운데 SK가스는 2.5% 상승한 12만 3천원, 대성에너지는 7.77% 오른 15,950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최근 천연가스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따라 유럽 내 에너지 대란이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설비 문제를 이유로 노르드스트림을 통한 수출량을 40%로,이후 20%까지 감소시킨바 있다"며 "러시아에서 언제든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음은 계속해서 천연가스 가격의 상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미국 전체 가구 가운데 50%가 난방에 천연가스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에 난방비 부담이 겹칠 경우 겨울철이 다가올 수록 소비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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