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조아라 라이프센터 차움 교수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1~3기 유방암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지중해식 식단을 실시한 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한 환자들은 MC4R 유전자 변이가 있더라도 비만 위험도가 낮아졌으며, 비만 정도를 수치화한 체질량지수(BMI)가 1.3, 체중이 3.1kg 감소했다.
반면, 일반 식단을 실시한 MC4R 변이 유전자 보유 환자에서는 체질량지수와 체중의 감소량이 현저히 적었으며,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포화지방 섭취량이 3.1% 늘었다.
지중해식 식단은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바꾸는 변이 FTO 유전자의 기능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실시한 환자군에서 체중이 2.9kg, 체지방량이 1.3kg 감소하고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이 8.7%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일반 식단 실시 환자군에서는 체중과 체지방의 감소량이 각각 0.5kg 이하로 적었으며,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변이된 비만 유전자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지는 비만은 유방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며 “지중해식 식단은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을 약화해 비만을 예방하며 유방암 환자의 회복을 돕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 과일 등 식물성 식품과 해산물, 닭고기 등 저지방 육류를 곁들인 식사다로,고지방, 고당분, 가공식품 등은 제한해 비만 위험도를 낮추는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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