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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주택지표, 미 증시에 미친 영향은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8-24 08:37   수정 2022-08-24 08:37

    <앵커>
    오늘 마감한 미 증시에서 특징적인 부분 종합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현지 시간 오전 10시에 잠시 상승 탄력을 받았던 3대 지수는 시간이 지나며 동력을 잃고 결국 오늘도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미국의 주택시장 동향을 알 수 있는 7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나왔었는데요. 시장 예상치였던 57만 5천 건을 밑돈 51만 1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 미국의 신규 주택 중위가격은 43만 9,400달러로 1년 전보다 8% 넘게 뛰었습니다. 집값은 오르고, 거래는 줄어드는 현상이 이 시장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주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나온 뒤에 미국 부동산협회 NRA에서 "우리는 주택시장 침체기에 있다"는 말이 나왔었던 것을 함께 생각해볼 만합니다.

    주택 시장이 생각보다 더 가라앉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온 직후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잠시 연 3%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다 다시 상승하는 모습도 오늘 장에서 관측됐습니다. 그러니까 시점만 놓고 보면 나쁜 지표가 나온 직후 증시가 잠시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관련해서 설명드려야 할 부분은 최근 시장에는 나쁜 경제지표가 나오면 살짝 증시가 오르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오늘도 잠깐 그런 모습이 나온 것이고요.

    이런 현상들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드려야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경제 지표가 나쁘게 나온다는 것은 곧 침체 우려가 커진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정책을 생각대로 이어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시장에 있다, 이런 투자심리가 시장을 잠시 움직일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하지만 큰 틀에서 최근 월가의 지배적인 분위기는 연준이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는 점도 함께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다가오는 잭슨홀 미팅에서도 이른바 `Fed 피벗`, 그러니까 연준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앵커>
    오늘 미국 증시 보면 지수 흐름이 대체로 좋지 않은 데도 에너지주들은 많이 올랐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S&P 500 지수 섹터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이 하루 6.79% 오른 것을 비롯해 엑손모빌과 셰브론, 마라톤 오일 등 에너지 섹터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 마감했죠. 에너지주들은 유가가 오를 때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 시장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미국이 내년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감산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겁니다. 정확히는 "감산이라는 옵션을 산유국들이 언제든 선택할 수 있다"는 발언이었죠. 이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바뀌었고요.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9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3.6% 가까이 상승하며 배럴당 93.6달러 선에서 움직였습니다.

    시장은 사우디가 밝힌 원유 감산의 실제 이행 가능성과 그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사우디가 유가가 낮아지기를 원치 않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로이터에서는 산유국 연합인 OPEC 내부 취재원들을 통해 감산 자체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유가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은 아직 여전해보입니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OPEC 회의 결과를 시장이 주목하고, 그에 앞서 원유 시장이 한동안 출렁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겁니다. 장 마감 후 나온 미국석유협회의 주간 원유재고가 563만2천 배럴 감소로 나온 점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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