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급히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대차 등 우리 완성차 기업이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현지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며 뉴욕과 워싱턴 DC, 조지아주 등에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입장에선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주력 판매 전기차로 떠오르던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 6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발효했다.
대당 1천만 원 정도인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차 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판매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IRA의 불합리한 부분의 개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인 일정은 확인이 어렵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한 출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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