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오’ 이순원, 모두가 기다려온 배우의 등장

입력 2022-08-24 15:30  




배우 이순원이 `육사오`로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 용지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의 이야기다.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20년 만에 GP(최전방 감시초소)를 배경으로 한 코믹 접선극의 연출을 맡은 박규태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 코미디 버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올여름 마지막 코믹극 `육사오`는 남북 군인들의 팀플레이와 그 과정에서 선사하는 웃음과 감동이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며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극중 북한 정치 지도원 승일 역을 맡은 이순원은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북한 군인 역을 북으로 넘어온 천우(고경표 분)을 챙겨주는 따뜻함, K-POP 걸그룹 노래에 맞춰 안무를 추는 유머러스함, 당첨금 사수 목표를 위해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 냉철함 등 `승일`에 다양한 색채를 더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순원의 깊이 있는 연기는 강인한 인상 속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순발력에서 비롯한다. 실제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피부 태닝부터 북한 사투리 공부까지 철저히 했다고 밝힌 그는 원칙주의자 승일을 날카로운 눈빛과 각 잡힌 자세로 완벽히 표현하며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인물의 단단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카리스마로 무장한 그가 남한의 신조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천우의 정체가 탄로 날까 엎어지고 넘어지며 고군분투하는 코믹한 모습은 반전을 더하며 승일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이순원의 이러한 다채로운 연기는 웃음으로 전염되고 그의 존재를 각인시키는데 한 몫 할 예정이다. 2008년 연극 `그 남자 그 여자`로 데뷔하며 이미 오랜 시간 무대에서 다져온 입증된 연기력을 갖춘 이순원은 2016년 OCN `동네의 영웅`, 영화 `마스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간 코믹과 사극, 스릴러, 수사물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열연으로 캐릭터의 한계 없음을 보여준 이순원은 이를 증명하듯 현재 티빙 `방과 후 전쟁 활동`, 넷플릭스 `택배기사`, tvN `아일랜드` 그리고 장항준 감독 영화 `오픈 더 도어`에 캐스팅되어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영화 `육사오(6/45)`는 24일 개봉하며 전국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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