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채권시장이 이르면 내년 6월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중요한 정책 과제로 삼으면서 한국 시장의 편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면서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되면 한국은 올해 9월 워치리스트(관찰대상국)에 포함되고, 이르면 내년 6월 혹은 9월에 실제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신용등급이 AA(S&P), Aa2(무디스)로 WGBI 편입을 위한 정량 조건(S&P `A-` 이상, 무디스 `A3` 이상)을 이미 상회하고 있으나, 외환 시장 구조에서 시장 접근성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3자 외환 거래는 물론이고 충분한 외환(FX) 헤지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WGBI에 포함되면 현재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비중은 2.34%가 될 것"이라며 "WGBI를 추종하는 자산 규모가 2조6천억달러이므로 한국의 지수 편입은 600억달러(약 80조5천억원) 내외의 자금 유입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2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외국계 투자기관, 연구기관, 예탁결제원 등을 대상으로 국채시장 간담회를 열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통한 외국인 국채투자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국채지수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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