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판테온(Pantheon)이 미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리스크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판테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긴축 정책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미국의 주택 가격이 향후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의 주택 가격은 재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주택 수요 증가와 제로금리가 맞물리며 천정부지로 치솟은 바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하며 주택 가격 상승세가 소폭 진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안 셰퍼드슨(Ian Shepherdson) 판테온 수석전략가는 향후 미국의 주택 가격이 더 하락할 경우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셰퍼드슨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 구입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주택 수요도 감소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의 7월 평균 주택 가격도 35만 7,107달러로 집계되며 지난달에 비해 0.1% 하락했다"면서 "미국의 주택 가격이 지난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편 셰퍼드슨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주택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셰퍼드슨은 "연준이 지난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통제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완벽히 잡을 때까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연준 관계자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 리스크를 간과한 채 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미국의 주택 가격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도 않았다"면서 미국 부동산 침체 리스크에 대해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뉴욕포스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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