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속 반짝 반등을 일컫는 `베어마켓 랠리`가 끝나고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는 2,270선까지 떨어진 지난 달 초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 등에 반등해 이달 중순 2,540선까지 회복했으나, 강달러 압력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연준의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반등세가 꺾인 모습이다.
하나증권 한재혁 연구원은 "시장의 위험 선호에도 연준 위원들은 긴축 기조 지속이라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이어갔으며 달러 인덱스는 그간의 조정 폭을 전부 만회했다"며 "코스피의 베어마켓 랠리는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진단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는 약 30영업일 간 11.8% 상승한 베어마켓 랠리를 겪고 방향성 모색에 들어간 상태"라며 "현 상태에서 지수는 상단과 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개별 테마주 강세 시장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지수 상단 제한 요인으로는 연준의 긴축, 유럽에서 시작된 경기 침체 우려, 높은 원/달러 환율, 한국 무역수지 적자 지속, 양안 관계, 중국의 칩4 대응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단 방어 요인으로는 작년 6월 이후 지수가 약 25% 하락하며 급격하게 조정이 진행된 점, 금융위원회의 증시 급락 시 증시안정펀드 개입 언급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