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빅테크 투자 대가 폴 믹스(Paul Meeks) 인디펜던트 솔루션 웰스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엔비디아 매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믹스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해 들어 절반 가까이 하락한 상황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이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엔비디아의 실적이 상당 부분 개선되기 전까지는 매수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폴 믹스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향후 추가 하락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믹스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내일 5~10% 빠지는데 그치지 않고 더 밀려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이미 지난 5월 하향 조정된 점을 감안했을 때 전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67억 달러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 81억 달러를 밑돌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엔비디아의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게임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3%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믹스는 "엔비디아가 시장과 소통할 때마다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는 등 부정적인 이야기만 쏟아내고 있다"면서 "아무리 저렴한 주식이라도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한 매수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서 "엔비디아의 매출 가운데 약 33%가 GPU 판매 등이 담긴 게임 사업에서 발생하는데, 암호화폐 시장이 무너진 상황에서 GPU 판매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월등히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 당분간 반도체 섹터에서 엔비디아만큼은 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트폴리오 구성 시 반도체 관련주를 담고 싶다면 시놉시스(SNPS)와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CDNS)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두 기업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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