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끊는 울음소리 없었다…'수원 세 모녀' 쓸쓸한 발인식

입력 2022-08-26 13:50  




병환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생을 마감한 `수원 세 모녀`가 공무원과 몇몇 시민들의 배웅 속에 26일 영면에 들었다.

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수원시 수원중앙병원장례식장에서 조용히 엄수됐다.

연고자의 시신 인수 거부로 세 모녀의 장례식이 공영장례로 치러지면서 이날 발인식에는 수원시 공무원 10여 명이 유족의 자리를 대신했다.

세 모녀의 관도 다른 시 공무원들의 손을 거쳐 3대의 운구 차량으로 나뉘어 옮겨졌다.

울음을 터뜨리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유족이 없다 보니 발인식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10여 분 만에 끝났다.

세 모녀의 사연을 듣고 찾아와 발인식을 지켜보던 몇몇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A씨 가족의 관을 실은 운구차들은 화장 절차를 위해 수원시 연화장으로 향했다. 세 모녀의 유골은 이곳 연화장 내 봉안담에 봉안될 예정이다.

한편, `복지 사각지대 해소`라는 숙제를 남기고 간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퉈 사회안전망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주거지 미상인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경찰청이 실종자·가출자를 찾을 때처럼 소재 파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현재 34종인 위기 정보는 39종으로 확대해 고위험군 범위를 넓히고 현장조사도 개선할 방침이다.

A씨 가족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였던 화성시는 `고위험가구 집중발굴 TF`를 꾸려 복지서비스 비대상으로 분류된 가구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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