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오른 것과 관련해 시장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비상대응계획에 따른 외화유동성 수급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금융위원회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및 유관기관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환율 상승 등에 따른 금융시장 현황과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대응여력을 점검했다.
당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7월 중순 이후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의 고강도 긴축 우려, 유럽 경기침체 및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최근 들어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1,188.80원에서 이달 초 1,302.40원, 지난 23일에는 연고점인 1,345.50원을 찍었다.
오늘 회의에서는 위기상황을 가정한 금융권역별 외화유동성 대응여력을 점검했고, 향후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외화유동성 문제가 없도록 중점 점검·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차적으로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점검·유도해 나가고, 시장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비상대응계획에 따른 외화유동성 수급안정조치 등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하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1일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제4차 금융리스크 대응 TF회의를 열고, 금융업권별 리스크 요인 점검 및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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