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계 전기·가스요금 상한이 오는 10월부터 80% 높아진다.
영국 전기·가스규제기관인 오프젬(Ofgem)은 26일(현지시간) 10월부터 적용되는 에너지요금 상한을 표준가구 기준 연 3천549파운드(558만원)로 발표했다.
이는 현행 상한액 1천971파운드(310만원)보다 80% 높고 1년 전의 1천277파운드(201만원)과 비교하면 2.8배에 달한다.
물가 상승률이 이미 10%가 넘는 상황에서 에너지 요금 급등이 현실화하면서 영국 경제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겨울 저소득층은 난방이냐 빵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로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여기에 내년 1월과 4월에는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 요금 상한은 에너지 공급업체가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전기·가스 기본요금과 단위요금 등의 상한으로, 오프젬이 가스 도매가격 등을 고려해 정한다. 실제 가구가 부담하는 비용은 사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오프젬은 그동안 반기마다 요금 상한을 새로 설정했으나 앞으로는 분기로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가스 도매가격 상승세가 소비자 요금에 반영되기까지 시차를 줄여서 에너지 공급 업체들이 줄도산하는 사태를 피하겠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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