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하루에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뒤늦게 가계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최근 한 달(7.25∼8.24)간 가계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가계부는 보통 연말이나 연초에 다이어리 등과 함께 구매하는 `결심상품`에 속한다.
이 때문에 한여름에는 판매가 잘되지 않는 제품군에 속하지만, 올해는 연말·연초보다 판매량 증가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12.16∼1.15) G마켓의 가계부 판매량 신장률은 6%였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루에 0원을 쓴 가계부를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리는 무지출 챌린지 인증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식비를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가거나 커피를 보온병에 담아 다니면서 도시락(42%), 보온병(27%), 텀블러(45%), 커피 원두(53%) 등의 매출도 함께 늘었다.
조금이라도 할인받을 수 있는 e쿠폰 판매도 증가했다.
이 기간 백화점과 마트 상품권 판매량은 754% 늘었고 외식상품권(417%)과 데이터·음악·콘텐츠 이용권(540%), 영화관람권(324%) 등도 잘 나갔다.
G마켓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무지출 챌린지가 일종의 문화처럼 자리 잡으면서 점심값과 커피값 등을 아끼려는 소비심리가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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