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 변동성 높을듯…고용보고서 '시장 또 흔들수도'

입력 2022-08-29 07:01   수정 2022-08-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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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 여파 후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월 고용보고서가 주 후반에 나와 시장을 다시 뒤흔들 수 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3대 지수는 모두 3%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4.22%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04% 떨어졌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던 기대와 달리, 한동안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물가 안정을 확고히 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제약적인 정책이라는 것은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려 금융 환경을 긴축시키는 것을 말한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상 폭과 관련해서는 7월에 이미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직 해당 회의까지 절반의 시간이 남은 만큼 앞으로 나오는 지표에 따라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9월 0.75%포인트와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는 의미로, 결국 이번 주 예정된 8월 고용보고서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0~21일)를 1주일 앞두고 나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2만5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에는 52만8천 명 증가한 바 있다. 8월 실업률은 전달 기록한 3.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969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 2월과 같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은 성장 둔화와 노동시장 환경 완화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며 "이는 가계와 기업에도 일정 부분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이 만약 예상대로 나온다면, 8월 물가가 나올 때까지 시장의 판단은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용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은 커진다. 반대로 예상을 크게 웃돌 경우 연준의 긴축 강도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8월 물가 상승률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등 에너지 가격의 둔화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커진다. 이는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파월 의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됐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해야 하며, 9월 금리 인상 폭은 앞으로 나올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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