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킹 립(King Lip) 베이커애비뉴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강도 긴축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추가적인 증시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FAANG주 가운데 유일하게 애플만 9월 증시 하락장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킹 립은 올해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으로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이 무너진 상황에서 애플은 증시 약세장을 잘 버텨냈다고 평가했다.
킹 립은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FAANG주는 애플이 유일했다"면서 "EPS는 1.20달러, 매출은 약 830억 달러로 집계되며 월가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애플이 지난 실적 발표 당시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제공하진 않았지만, 4분기에도 긍정적인 수준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 EPS는 1.31달러, 매출은 900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애플의 하반기 수익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킹 립은 애플이 오는 7일(현지시간)에 공개할 신형 아이폰, 애플 워치 등의 제품이 애플 주가 반등에 강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킹 립은 "애플이 오랜만에 신형 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애플의 하반기 매출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도 꺾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 제한을 뜻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3.5%를 넘어서지 않는 시나리오에서 애플이 선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날 전일 대비 1.37% 하락한 161.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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