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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예언' 피터 시프의 조언 "미국 투자 피해라" [글로벌 구루에게 듣는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2-09-01 19:12   수정 2022-09-01 19:12

    <앵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계속 되는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

    미국을 중심으로 주식을 비롯한 자산 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지효 기자가 피터 시프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미국 투자를 피하라`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의 경고입니다.

    그는 미국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피터 시프 /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달러가 붕괴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폭주하고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고, 이는 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주요 인사들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곧 경기를 부양하는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피터 시프의 예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려 버블을 키우고 종국에는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겁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국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낙관론도 경계합니다.

    [피터 시프 /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저는 하락 여지가 크며, 여전히 과대 평가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될 만큼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봅니다.]

    다만 에너지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매력이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합니다.

    [피터 시프 /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달러가 하락을 시작하면 유가는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따라서 추천할 만한 분야라고 생각하며 현재로서는 미국보다 유럽 에너지 주식이 가치 대비 더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피터 시프는 "2030년이 오기 전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다"며

    중국 증시가 투자의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점쳤습니다.

    정치적 위험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경제 기반이 탄탄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끝으로 가상화폐에 대해 줄곧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피터 시프 /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암호화폐를 구매한 사람들이 많은데 결국 그 가치도 폭락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나서도 돈이 남아있다면 이를 금에 투자하는 데 활용해야 합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최고점에 가까운 지금이 금을 사들일 적기라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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