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앤장 자문 당시 론스타 사건 개입한 적 없다"

전민정 기자

입력 2022-08-31 15:21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규제혁신 추진단 현판 제막식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관련해 관련 전·현직 관료들의 책임론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자문 시절 론스타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관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진행된 규제혁신 추진단 현판 제막식을 마친 후 `외환은행 매각 당시 총리가 김앤장 자문을 맡았던 게 계속 언급된다`는 질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론스타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부총리로서 국회에서 2005년 그러한 상황에 대해서 제 소신도 얘기하고 답변도 하고 했었던 것이지, 그런 조치에 대해서는 저는 전혀 참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10년간 벌인 6조원대 투자자·국가 간 분쟁(ISDS)에서 4천억원 가까이 배상해야 한다는 판정이 나오자 이와 관련 있던 전현직 관료들의 책임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한 총리는 론스타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한 바 있다. 특히 한 총리가 고문으로 있던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하던 때였다.

이 때문에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때도 한 총리가 전관으로 매각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한 총리는 "론스타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김앤장이 론스타를 법률 대리하고 있던 것도 몰랐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2006년 감사원의 론스타 특별감사 때에는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였다.

이때 한 총리는 "론스타의 투자가 없었다면 외환은행은 파산상태로 갔을 것"이라고 론스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한 총리는 소송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현 단계에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일단 그동안의 소송을 거의 10년 가까이 쭉 맡아왔던 법무부에서 그 내용을 분석을 하고 또 거기에 따라서 설명할 것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뭐라고 언급하기는 그렇고 법무부에서 발표하는 것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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