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주요 곡물의 수입 단가가 7분기 만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제곡물 9월호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식용·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각각 171.0, 163.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분기 전망치보다 각각 9.0%, 12.7% 하락한 수준이다.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2020년 4분기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난 등 여파로 1분기 143.7이던 식용곡물 수입단가지수가 2개 분기 만에 30.8% 급등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내려간다는 전망을 근거로 4분기 수입단가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지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옥수수, 콩, 쌀 선물가격에 국제곡물위원회의 곡물 가중치를 곱한 총합으로 곡물의 현재시세를 나타낸다.
통상 곡물 수입사들이 매매계약을 맺은 후 3~6개월이 지났을 때 대금을 지급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올해 4분기 곡물 수입단가에는 3분기의 시세가 반영됐다는 의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흑해 지역의 수출이 재개돼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고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 등의 여파로 3분기 곡물 선물가격 지수는 2분기보다 14.9% 하락한 164.6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