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향해 점차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도 관광업계가 벌써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
2일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에서는 역대급 예약 취소사태가 벌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태풍이 오기 직전 주말 기준 객실 예약률은 평균 70% 후반이었지만, 전날 기준 예약률이 30%대로 뚝 떨어졌다.
그는 "1천 실 가량 예약이 취소된 것"이라며 "창립 이래 역대급 취소사태"라고 말했다.
도내 다른 숙박업체 역시 현재 예약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예약 취소율이 평균 30%가량에 이르고 있다.
각 숙박업체는 태풍의 경로에 예의주시하며 객실 취소에 따른 환불 규정 안내를 공지하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여행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월요일 출발하는 단체 패키지 관광의 경우 평상시보다 40%가량 예약률 감소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도내 골프장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이 날부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해양레저업 주말 예약도 50% 줄었으며 취소 관련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시속 51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80㎞ 해상에서 시속 4㎞의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힌남노는 빠르게 북상해 다음 주 화요일인 6일 오전 3시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60㎞ 해상까지 이르겠다.
힌남노의 경로는 매우 유동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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