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김태현 이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태현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만성동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공단지부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태현 이사장은 대신 서면 취임사를 통해 “국가의 백년대계인 상생의 연금개혁을 눈 앞에 두고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연금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제도 개선, 안정적인 기금운용, 국민의 든든한 노후 보장, 청렴도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혁신하는 기관 등 4가지를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김 이사장은 "제5차 재정계산을 위한 재정추계전문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국회에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설치되었다"며 "연금개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제도와 기금운용 전반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논의과정을 통한 상생의 연금개혁을 지원하여 국민연금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을 기반으로 국민이 바라는 제도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지난 3년간 팬데믹에도 연평균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운용여건이 빠르게 악화었다"며 "경기 전환 시기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자산 배분 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 원천 다변화와 선점을 위해 신규 자산군을 신속하게 도입할 방안을 강구하고, 그동안 차근차근 진행된 책임투자 안착을 위한 노력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각지대 해소 노력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국민 모두가 연금 혜택을 누리도록 지원하고, 기초연금 및 장애인 지원사업 등 공단이 수행하는 복지서비스를 꼭 필요한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측은 당초 이날 취임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노조 반대로 무산됨에 따라 추후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한편 김 이사장 취임과 관련해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국민연금 보장성을 약화해 기금의 거버넌스 구조 후퇴를 초래할 위험이 있는 인물을 임명한 정부를 강력히 비판한다"며 "임명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반대 입장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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