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플레 둔화 징후"…'제조업 부활' 거듭 강조

입력 2022-09-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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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자리가 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 구하기 투자 계획`과 관련해 우수 지역 사례 담당자들과 진행한 화상 토론 모두발언에서 8월 노동시장 동향 등을 거론하며 "일자리는 증가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는 일부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며 "유가 역시 지속적 하락세로 이는 10여년간 없었던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31만5천개 증가했다. 증가 규모 자체는 전월(52만6천개)보다 줄어들었지만, 전문가 전망을 웃돌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업률은 3.7%로 전월(3.5%)보다 다소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역시 MSNBC 방송에 출연, 경제 전망과 관련해 "어렵기는 하겠지만 연착륙을 성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잡은 것이 최우선 순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약 80만명의 노동자가 8월 노동 시장에 재진입했으며, 이는 경제 성장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 제조업 부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취임한 이후 미국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제조업 분야에서 66만8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는데 이는 195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회복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론이 수백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도요타와 혼다 역시 미국을 투자처로 선택했다"며 "이는 우연이 아니다. 이는 우리의 경제 재건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미국 제조업을 포기했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말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다. 이것은 내 정부에서는 현실이고, 나는 바닥에서부터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미국 내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한 성명에서 "전기차, 반도체, 광섬유, 기타 핵심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 것"이라며 미국 제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한국산 전기차가 불이익을 받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거듭 제조업 부활 의지를 피력하며 결과적으로 한국산 전기차 차별에 대한 해법 마련이 단기간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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