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5만전자"…개미들 한달간 1.6조원 사들여

입력 2022-09-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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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다시 5만원대로 내려간 삼성전자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이 한 달여간 1조6천억원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조6천17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로 개인 순매수 금액은 1조5천231억원이다. 즉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개미들이 코스피 매도 우위를 보인 셈이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가 6만원대를 회복한 지난 7월에는 1천1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올해 들어 처음 삼성전자 월간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8월에 주가가 다시 5만원대로 떨어지자 한 달 만에 다시 순매수 기조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4일 장중 5만5천700원까지 낙폭을 키워 연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해 7월 29일 장중에 6만2천6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8월 들어 주가는 다시 하락해 6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2일 종가는 5만7천500원으로, 7월 말 종가 6만1천400원 대비 6.35%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6조6천5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금액에서 수량(2억5천73만4천650주)을 나눠 추산한 평균 매입 단가는 약 6만6천423원이다.

게다가 삼성전자 주가가 9만원을 돌파한 작년 초부터 개인 매수 행렬이 이어졌기에 주식을 보유한 많은 투자자가 손실권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주가가 5만원대로 내리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평균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이른바 `물타기` 기회로 보고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물타기는 주가가 내려갈 때 추가로 주식을 사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투자법을 말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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