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시걸, 美 연준에 직격탄..."인플레 완화중인데 현실 동떨어진 금리정책 고집"

입력 2022-09-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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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걸(Jeremy Sigel) 와튼 스쿨 교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걸은 "최근 대부분의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지만 연준이 경제 현실과는 동떨어진 금리인상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제레미 시걸 교수는 지난 한 달 사이 발표된 27개의 물가 지표 가운데 26개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7월 ISM 물가 지수가 60%로 집계되면서 전월에 발표된 78.5%에 비해 큰 폭으로 빠졌다"면서 "역사상 네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실제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는 늦게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미국의 부동산 가격도 이미 하락하고 있지만 지표상으로는 바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걸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도 줄어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P 금리인상이면 연준이 충분히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상의 금리인상은 오히려 미국 경기를 침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인플레이션이 정말 괜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연준이 여전히 매파적인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지난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듣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레미 시걸 교수는 지난 26일(현지시간)에도 고강도 긴축의 역효과에 대해 경고하며 올해 1%P 금리인상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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