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트루스 소셜', 디지털월드와 합병...자금문제로 난항

입력 2022-09-07 00:11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선보인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트루스 소셜과 합병하기로 동의한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이 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 시간을 1년 연장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디지털월드는 트루스 소셜과 합병 마무리를 위해 주주 65%가 12개월 연장안에 대해 찬성을 해야 하지만 전날까지 이에 못 미쳤다.
디지털월드 측은 "주주들의 지지를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면 플랜B 즉, 이를 대체할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주주들의 추가 `찬성`표를 모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휴회할 수 있는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즈는 "만일 디지털월드 주주들이 1년 연장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상장된 디지털월드는 당초 계획이었던 9월 8일까지 트루스 소셜과의 합병을 완료하지 못하면 특수목적인수회사(SPAC)로 상장된 디지털월드는 공모에서 조성된 수억 달러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해 주주승인 없이 연장할 수 있는 권리인 `최대 6개월 연장` 이라는 시간을 이용해 본 합병을 마무리 지으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만일 디지털월드가 `1년 연장`에 대한 찬성을 이끌어 내더라도 트럼프 미디어와 디지털월드 간의 거래에는 많은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들 두 회사가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가지고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SEC는 본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의 합병 거래를 중지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루스 소셜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퇴출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 미디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대선 패배에 불복한 이후 허위정보를 지속적으로 유포한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계정이 모두 정지됐다. 정지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는 8800만명이었고, 페이스북은 3500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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