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오른 달러당 1,3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30일(1,391.5원),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4월 1일(1,392.0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환율은 장이 열린 뒤 1,380원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계속 올라 오후 한때 1,388.4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의 장중 연고점은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째 경신 중이다.
환율은 점심 무렵 외환당국이 시장 점검을 위해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회의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장 마감 직전에는 한국은행이 "최근 원화 약세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시장 열기가 다소 가라앉긴 했지만, 원화는 강달러 재료로 둘러싸여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0.691선까지 치솟아, 2002년 6월 18일(111.280)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48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3.33원)에서 11.85원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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