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곡물, 수출 목적지 제한할 것...글로벌 식량 위기 경고"

입력 2022-09-07 22:5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식량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며 우크라이나와 협정을 개정해 곡물 수출 목적지 즉 곡물을 받을 수 있는 국가를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 식량시장의 문제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인도주의적 재앙(humanitarian catastrophe)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러시아는 지난 7월 터키와 유엔의 중개로 개발도상국의 치솟는 식량 가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양해 하에 이 120일짜리 협정에 서명했지만 이를 이용하고 있는 건 부유한 서방국가들"이라며 "협정 후 각 6만톤의 곡물을 실은 87척의 선박이 우크라에서 출항했는데 이들 선박 중 단 2척만이 빈곤국가로 갔을 뿐 나머지는 모두 서방국가들로 향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우크라의 곡물 수출을 위한 협정은 연장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서방국가들이 보여준 것은 상대 국가를 속이는 것으로, 서방국가들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 러시아는 물론이고 빈곤국가들과 개발도상국들 모두를 향해 계속해서 속이고 있다"며 "이들의 문제해결 방식으로는 결코 세계의 식량 문제들을 풀어낼 수 없고, 고통의 규모를 증가시킬 것이란 것은 명백하다. 이는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외무장관도 "서방국가들은 흑해의 우크라 곡물 수출 합의 이후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 제재를 풀어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와의 협정이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해제될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 곡물 수출 합의가 종료되는 11월 이후 연장 없이 흑해를 다시 봉쇄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앞서 지난달 로이터는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무역장관이 올 상반기 러시아의 비료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 합의는 이번 사태 발발 이후 유일하게 열려 있는 러시아의 외교적 돌파구"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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