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샤워하고 가세요"…아픔 나누는 포항 맘카페

입력 2022-09-08 11:57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간 경북 포항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태풍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회원수 11만명이 넘는 포항지역 한 맘카페에는 태풍 피해 관련 생필품 등 나눔 게시판이 개설돼 도움을 주고받는 글들이 이어졌다.
`도와 드려요` 게시판에는 도움을 주겠다는 글이 하루 만인 8일 100개 이상 올랐다. 태풍으로 인한 정전과 단수 피해가 큼에 따라 빨래, 샤워, 먹는 물 등을 돕겠다는 글이 많다.
한 회원은 `급한 빨래 있거나 정수 물, 욕실 이용하시려면 챗을 달라. 빨래 건조까지 해드리겠다`고 했고 또 다른 회원은 `샤워실 필요하신 분은 작업실로 오셔서 편하게 사용해달라`고 했다. 어떤 회원은 `생수가 필요하면 갖다 드리겠다`고 했고 또 다른 회원은 `아기 이유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동에 필요하면 차를 지원하겠다`, `상가를 비워뒀으니 편하게 전기 충전을 하시라`는 글도 있었다. 한 회원은 `빈집을 내어드리고 식사를 지원하겠다`라고도 했다.
도움을 주겠다는 이런 게시글에는 감사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SNS에는 이 맘카페 회원들의 선행 소식이 퍼져 `눈물이 난다`, `감동적이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포항 태풍 피해지역에 긴급구호 세트, 생수 등을 지원하고 이동 급식차, 세탁차, 샤워차 등을 운영하는 등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적십자 봉사단원, 민간단체 활동가, 해병대원 등은 침수된 주택가, 시장, 상가 등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맘카페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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