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여름 한정판 제품이던 비빔 라면이 이제는 한 브랜드에서만 연 평균 1억개 이상이 팔릴 정도로 잘 나간다고 합니다.
덩달아 비빔 라면 시장 경쟁도 격화되고 있는데, 1등 제품은 어떤 노력과 전략을 통해 이 같은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을까요.
유오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1984년에 출시된 팔도 비빔면.
라면하면 분말스프라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며 38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17억개가 팔렸는데 이제는 비빔면의 상징이 된 액상소스 맛을 일정하게 유지한 게 경쟁력입니다.
액상소스엔 사과, 양파, 마늘, 고춧가루 등 20여가지 재료를 원물 그대로 갈아넣는데, 해마다 맛이 조금씩 다를 수 밖에 없는 농산물입니다.
그래서 연구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원재료가 새로 들어올 때마다 달라지는 미묘한 맛의 변화를 어떻게 잡아내느냐입니다.
[김성룡 / P 라면회사 책임연구원 : 원재료가 매년 바뀌기 때문에 표준점을 두고 비교 분석해서 최대한 원재료가 변하지 않게끔 품질 유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비빔면은 매일 먹고 있고, 비빔면을 제외한 라면은 하루에 10개 이상, 그 이상 먹는 것 같습니다.]
제품 혁신을 위해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쌍방향 소통방식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한 개는 양이 적고 두 개는 너무 많다는 소비자 의견을 받아들여 중량을 20% 늘린 제품을 한정 출시했는데 5주만에 준비한 물량 전부가 동났습니다.
국내 비빔면 시장은 올해 1,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빠른 성장세에 삼양식품과 풀무원 등 경쟁사가 계속 들어나고 있지만 팔도는 점유율 55%, 연평균 판매량 1억개 이상을 유지하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하고 그 과정에서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팔도를 비빔면 절대 강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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