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기업 이익 둔화 우려에 코스피가 2,300대까지 주저앉으면서 올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30조9천억원(유가증권시장 22조6천억원, 코스닥시장 8조3천억원)에 이른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가 차지한다.
개인 투자자는 연초 이후 삼성전자 보통주를 17조3천660억원, 우선주를 1조6천9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또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조3천395억원, 1조8천400억원 순매수했다.
그 밖에 SK하이닉스(1조3천807억원), 카카오뱅크(1조440억원), 삼성전기(1조360억원), 두산에너빌리티(9천601억원), LG전자(8천213억원) 등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 기업의 이익 둔화 우려가 겹치며 코스피가 2,300대로 내려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는 부진하다.
삼성전자의 개인 평균 매수 단가(순매수 금액/순매수 수량)는 6만5천937원이다. 8일 종가 5만5천600원 기준으로 16%가량 손실권이다.
또한, 올해 개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평균 30만3천494원, 9만715원에 사들였으나 주가는 각각 23만1천500원, 6만8천원으로 떨어졌다. 네이버는 24%, 카카오는 25% 손실권이다.
카카오뱅크의 개인 평균 매수 단가는 3만7천167원이지만 8일 현재 주가는 2만5천원으로 추락해 무려 33% 손실을 보고 있다.
그 밖에 삼성전자우(-7%), SK하이닉스(-5%), 삼성전기(-13%), 두산에너빌리티(-10%), LG전자(-15%) 등 개인 순매수 상위 9개 종목이 모두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긴축 흐름과 고물가, 경기 둔화 등 겹악재에 국내 기업 이익 전망이 꺾이고 있는 만큼 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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