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말 500억원 규모의 2년물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2일, 발행은 29일로 각각 예정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천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확보다. 다만 금리 변동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까닭에 흥행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로 비우량 회사채에 속한다.
실제로 최근 BBB급 회사채 미매각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달에는 JTBC스튜디오에서 사명을 변경한 SLL중앙이 1년 만기 회사채 4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지만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22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지난 7월에도 SK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SK디앤디가 2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40억원의 주문만 접수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긴축 우려와 경기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회사채로의 자금 유입도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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