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설' 아트 캐신 "내달까지 변동성 극심...연저점 붕괴 가능"

입력 2022-09-14 09:42  

사진: 아트 캐신 UBS 이사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아트 캐신(Art Cashin) UBS 이사가 미국 증시 추가 하락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신은 "미국 증시 변동성이 이번 달부터 10월까지 극심해질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지난 6월 기록한 저점 아래로 추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트 캐신의 발언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뒤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7월 CPI 8.5%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월가 예상치 8%를 웃도는 수치였다.
이와 관련해 아트 캐신 UBS 이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신은 "연준이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며칠 안에 S&P500 지수 3,900선이 무너지고,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6월 기록한 저점조차 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S&P500 지수는 지난 6월 연준의 금리인상 공포 속에 3,636선까지 추락한 바 있다.
한편 아트 캐신 이사는 당분간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살펴보며 증시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신은 "9월과 10월은 계절적으로 증시에 잔인한 시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혼란이 찾아올 것"이라며 "추분(秋分)쯤에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며 바닥을 확인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추분은 이번 달 22일(현지시간)로 예정되어 있다. 이는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바로 다음 날이다.
이날 미국 증시는 8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연준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커지며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94%, S&P500 지수는 4.32%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 폭락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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