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농협과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의 순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상바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4,2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했다.
농협의 상반기 순익은 1조9,744억 원으로 5,143억 원 늘었고, 신협은 396억 원 증가한 2,883억 원, 수협은 375억 원 증가한 1,193억 원을 나타냈다. 다만 산림조합은 77억 원 감소한 393억 원의 순익을 냈다.
신용사업부문 순익은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13억 원 늘었다. 다만 경제사업부문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농자재값 상승으로 적자규모가 5,289억 원에서 8,565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 기간 연체율은 1.32%로 지난해 말 대비 0.15%p 상승했다. 다만 저년 동기보다는 0.23%p 하락한 수치다.
순자본비율은 8.24%로 2021년말(8.31%)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최소규제비율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금감원은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모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순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지난해말 대비 소폭 악화됐고, 추가 금리인상과 경기둔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실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합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규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며 "취약, 연체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제도 확대와 금리인하 요구권의 원활한 시행 등을 통해 금융부담 경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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