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저자 "비트코인·부동산은 美 연준이 만든 거대 종양"

입력 2022-09-16 10:43  

사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뉴욕대 교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뉴욕대 교수가 비트코인과 부동산 거품에 대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탈레브는 "재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시장에 거대한 거품이 형성됐다"면서 "특히 비트코인과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의 `종양(Tumor)`이 되어버렸다"고 밝혔다.
이날 나심 탈레브 교수는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이 미국의 경제 구조를 처참히 무너뜨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잘못된 통화정책으로 시장 곳곳에 거품과 종양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비트코인, 헤지펀드 등 존재해선 안 되는 것들이 지난 15년 동안이나 시장에서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지만, 2만 달러는 아직도 비트코인의 가치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거품을 빼고 비트코인 가격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탈레브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최소 3~4%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한 세대(A Generation of People)`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상당한 돈을 벌었다"면서 "이는 경제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정상적인 기준금리는 3~4% 수준이 맞다"면서 연준이 자산 거품을 잡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앞서 나심 탈레브 교수는 올해 초에도 금융 역사상 비트코인보다 더 취약한 자산은 없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탈레브 교수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 안전한 투자처(Safe Haven) 역할을 하는데 완벽히 실패했다며 "비트코인의 가치는 정확히 제로(Zero)에 수렴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 하락한 19,7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마켓워치)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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