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월 소비와 생산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넘어 회복세를 보였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5.4% 증가해 회복세가 전월(2.7%)보다 강해졌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3.5%)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1∼2월(6.7%) 이후 가장 높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성장률이 5%대를 기록한 것은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중국 당국이 상하이 전면 봉쇄를 했던 4월의 중국 소매판매 성장률은 -11.1%까지 떨어진 바 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다.
작년 기준으로 소매판매의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은 65.4%에 달했다.
8월 산업생산도 4.2% 늘어 예상치(+3.8%)를 뛰어 넘은 동시에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산업생산은 상하이 봉쇄 여파로 4월(-2.9%)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뒤 5월 0.7%, 6월 3.9%, 7월 3.8% 등으로 반등했다. 8월 증가폭은 상하이 봉쇄 이전인 3월(5.0%) 수준에 조금 못 미친다.
고정자산투자는 1∼8월 5.8% 성장해 시장 전망치(+5.5%)를 웃돌았다. 1~7월 증가율(5.7%)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이 가장 큰 10%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신에너지차,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태양광전지 등 그린 스마트 제품 생산량이 많이 증가하는 등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 같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세는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의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8월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며 "8월 소비·생산 지표의 예상치 못한 상승은 부동산 침체와 장기적인 코로나19 규제, 폭염, 국내외 수요 둔화로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의 초기 회복에서 일정 정도 진전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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