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로 집중된다.
연준은 오는 20~21일에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연준이 9월 FOMC에서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75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즉 100bp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물가가 여전히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면서 연준이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전월대비 0.1% 오르며 월가의 예상 수준을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 따르면 약 18%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9월 FOMC에서 깜짝 1%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연준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와 경제성장률, 물가, 실업률 등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공개된 연준의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은 3.4%로 전망됐다. 9월 FOMC에서 75bp 이상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기준금리 수준은 이미 3%를 상회하게 된다.
연준의 경제 전망도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의 경고에 크게 고꾸라졌다. `경기 동향 풍향계`로도 불리는 페덱스의 최고경영자(CEO)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언급하고, 분기 실적 또한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다. 페덱스의 주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 이상 폭락하면서 뉴욕 증시의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9월 FOMC 결과에 따라 뉴욕증시는 현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거나, 혹은 추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국채 금리는 고공행진하면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2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한때 3.93%대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3.49%대까지 올라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미래 현금 흐름을 할인한다는 점에서 특히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