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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팔자 주가 오르네…속 타는 서학개미 [GO WEST]

입력 2022-09-19 18:59   수정 2022-09-19 18:59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어떤 소식 전해주시나요?

    <기자>
    우리 서학개미들의 움직임이 달라졌습니다.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순위를 늘 차지하던 테슬라가 최근 들어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서학개미가 줄곧 선택해왔던 테슬라를 두고 왜 흔들리고 있는지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서학개미가 이제는 테슬라를 순매도하고 있다는 거네요.

    <기자>
    네 올들어서 서학개미 투자 움직임을 살펴봤는데요.

    지난 7월에 4개월 만에 순매도를 보인 이후에 이번 9월까지 계속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 있었던 테슬라 주식 분할에도 매수 움직임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겁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 자체가 순매도였지만 이번달에는 1억 4천만 달러 가까이 순매수로 전환됐거든요.

    다시 말해 미국 주식 투자는 매수 전환 됐는데 테슬라는 순매도 움직임이 계속 되는 거죠.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하고 장 상황이 성장주에 유리하지 않은 만큼 대표적인 미국 성장주인 테슬라에 대해 서학개미가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 움직임은 좋아졌는데 테슬라 투자에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 거군요.

    그럼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팔고 어떤 종목을 샀나요?

    <기자>
    9월 들어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을 정리해봤습니다.

    순매수 상위 1위는 엔비디아로 4,200만 달러 규모였고 애플이 2위로 1,385만 달러 순매수였습니다.

    그 뒤로 배당 매력을 가지고 있는 리얼티인컴과 소프트웨어 기업인 AMD와 유니티소프트웨어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9월의 주가 등락률은 서학개미들의 선택과 반대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9월 동안 테슬라가 10.1% 상승했는데요.

    엔비디아는 9월 동안 12.6% 하락했고 애플도 4.1% 떨어졌습니다.

    <앵커>
    서학개미의 선택과 주가 움직임은 다르게 나왔네요.

    테슬라가 9월 성적표가 특히나 좋은데요.

    테슬라 주가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 무엇인가요?

    <기자>
    다양한 요인들이 테슬라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미국 정부의 정책적인 호재들이 크게 작용을 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에 ‘인플레 감축법’ 입법 기념행사에서 전기차 보조금과 충전소 건설을 언급하고 나선 겁니다.

    전기차 충전소 건설을 위해서 9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고 이외에도 보조금 지원을 강조하면서 테슬라가 핵심 수혜주로 부상했습니다.

    또 테슬라가 비용 절감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업 차원에서도 경영 혁신을 위한 움직임을 예고한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테슬라가 처한 상황이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요.

    서학개미들의 고민이 많겠습니다.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월가의 하반기 테슬라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모간스탠리와 도이치방크 모두 인플레 감축법 수혜로 테슬라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는데요.

    9월 들어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도 상향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파이퍼샌들러는 기존 344달러에서 360달러로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18% 넘는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고요.

    울프리서치도 36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도이치방크도 기존 375달러에서 400달러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31%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습니다.

    월가 헤지펀드인 알티미터캐피탈 CEO도 “최근 두 달 동안 전기차 중에서 테슬라를 처음 매수했다”면서 “경쟁사 영업마진이 10%인 반면 테슬라는 30%를 달성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하반기 테슬라에 주목할 부분은 뭐가 있나요?

    <기자>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입니다.

    배런스에서 “2년 만에 미국 주식 공매도 1위가 테슬라에서 애플로 바뀌었다”고 전했는데요.

    그만큼 테슬라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관측이 약해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테슬라는 ‘메이드인 미국’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정책에 맞춰서 독일 공장의 배터리셀 제조장비 생산 계획을 미루고 있는데요.

    동시에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에 리튬 정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테슬라는 관련해서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텍사스 대신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생산 계획에 따라 수혜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공장 건설 등의 부분도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서학개미들이 담은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가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엔비디아와 애플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나서면서 AMD와 함께 직격탄을 맞고 있고

    애플도 아이폰 14 발표에도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번스타인 등에서 애플에 대해 중립의 투자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모간스탠리가 애플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아이폰의 사이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아이폰의 큰 소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애플의 적극적인 대(對) 중국 경영이 난처한 상황입니다.

    서학개미의 투자 행보와는 다른 주가 흐름을 보였던 오늘 기업들이 하반기에 어떻게 시장의 판도를 만들어 갈지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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